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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KBO리그 월간 MVP 후보 발표...KIA 타이거즈 집안 싸움 예고

뜨거운 개막 열기만큼 불타는 활약을 펼친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총 7명이 선정됐다. 투수 중에서는 KIA 타이거스 제임스 네일과 정해영,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올랐다. 야수 중에서는 KT 위즈 강백호,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 그리고 KIA 김도영이 올랐다. ▶ ‘공포의 스위퍼’ 선두 질주의 주역 KIA 네일 4월까지 KIA가 1위를 유지한 데는 네일의 호투가 큰 역할을 했다. 2024시즌 KBO 리그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네일은 6경기에 등판해 4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를 기록했다. 또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0.98로 유일하게 1점 대 이하를 달성하며 타자들에게 공포의 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 ‘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KIA의 뒷문을 책임지는 정해영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된 정해영도 팀 동료 네일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개막 이후 4월까지 13경기에 등판해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등판 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자책점 없이 소화했다. 4년 연속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도 달성하며 팀을 대표하는 클로저로 거듭나고 있다. ▶ ‘푸른 피의 에이스’ 꾸준한 투구를 보여준 삼성 원태인 삼성 원태인은 등판한 6경기에서 4승을 거둬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특히 4월 9일 사직 롯데전부터 4월 26일 고척 키움전까지 4연승을 올리고, 최근 두 경기는 자책점을 허용하지 않아 평균자책점도 2.10으로 KIA 네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원태인은 매 경기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의 모습을 보이며 삼성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 ‘천재 타자의 부활’ 공격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모두 올린 KT 강백호 KT 강백호는 천재 타자의 부활을 알리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33경기에서 31타점(1위), 45안타(2위), 10홈런(공동 3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등장하며 팀 공격의 핵심이 되고 있다. 4월 4일 수원 KIA 전에서는 홈런을 포함 4타수 4안타 경기를 펼쳤으며, 33경기에서 5번의 3안타 이상 경기, 13번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펼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9경기(선발 6경기)를 포수로 출장하며 멀티 포지션이 되는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 ‘올해도 방망이 정상가동’ 타율 1위 SSG 에레디아 SSG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인 에레디아는 KBO리그 2년차인 올해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 후 출장한 29경기 중 21경기에서 안타를 쳐내며 타율 0.384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4안타 경기 두 차례, 3안타 5차례, 2안타 6차례로 13차례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만들어내며 안타 부문에서도 4위에 올랐다. ▶ ‘468홈런을 넘어 500홈런까지’ KBO 리그 최다 홈런의 주인공 SSG 최정KBO 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인 468개를 넘어 469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초부터 ‘홈런 공장’을 가동한 최정은 멈추지 않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으로 4월 모든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홈런 11개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장타율 0.691, OPS 1.065로 1위에 올랐고, 27타점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장타와 타점 생산 능력에서는 KBO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 ‘KBO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호타준족 KIA 김도영 KBO 리그 역사상 첫 번째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타격 지표 전반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김도영은 44안타(3위), 29득점(2위), 10홈런(공동 3위), 26타점(공동 4위)과 0.638의 장타율(2위)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또한 도루 부문에서도 14개로 2위를 자리해 ‘호타준족’의 대명사임을 증명했다.KBO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하여 매월 선정한다. 매월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2일 11시부터 7일 23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올해 새롭게 제작된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05.02 11:11
프로야구

[KBO 시상식] 데뷔 14년, 드디어 받아본 타이틀…'도루왕' 정수빈 "최다안타도 욕심나"

두산 베어스 정수빈(33)이 데뷔 후 첫 도루왕에 올랐다.정수빈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도루상을 수상했다. 정수빈은 올 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39도루를 기록했다. 3루타도 11개를 쳐 도루와 3루타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이번 수상은 프로 14년 차인 그가 받은 첫 도루상이고, 첫 타이틀 수상이다. 통산 275도루를 기록, 리그 대표 준족으로 알려진 그였으나 그동안 타이틀과는 인연을 맺지 못해왔다. 시상대에 오른 정수빈은 "이런 시상식에 처음 와서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며 "14년 만에 타이틀 받은 게 도루상이라 개인적으로 큰 의미 있는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상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이승엽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팀에서 떠나시게 됐지만, 1루와 3루에서 열심히 도와주신 정수성, 고영민 주루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항상 뒤에서 묵묵하게 내조해주고 야구를 잘하게 '도와주신' 내 아내, 태어난지 70일이 좀 넘은 아들에게도 사랑한다고 전한다"고 덧붙였다. 도루왕 경쟁은 시즌 막판에야 결정됐다. 신민재(LG 트윈스)와 박찬호(KIA 타이거즈)가 시즌 초부터 경쟁해왔는데, 막판 정수빈이 치고 나간 끝에 역전 수상에 성공했다. 정수빈은 "처음에는 그냥 '올해 목표로 30개만 기록해보자'고 정했다. 그런데 시즌 후반에 들어서면서 신민재와 격차가 많이 나지 않더라. 그래서 '이때다' 싶어 열심히 뛰었다"고 웃었다.내년에는 목표를 1개 더해보겠다고 했다. 정수빈은 "일단 도루상을 획득했으니, 앞으로는 최다안타상을 한 번 받아보고 싶은 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다짐했다.소공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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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5HR 몰아치기, 137경기→80경기 단축···킹하성 2년 연속 10홈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년 연속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드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0-2로 끌려가던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좌완 선발 앤드루 애벗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시속 149km)를 공략해 좌월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 117m, 타구 속도 시속 167㎞의 라인드라이브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이 홈런으로 신시내티 선발 애벗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하성은 시즌 10호 홈런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한국인 선수가 빅리그 무대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린 건 최희섭(은퇴), 추신수(SSG 랜더스), 강정호(은퇴),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김하성이 5번째다.홈런 개수가 늘어나고, 생산 속도 역시 점점 빨라지고 있다. 김하성은 빅리그 진출 첫 시즌인 2021년 117경기에서 홈런 8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150경기에서 총 11홈런을 쏘아올린 김하성은 올 시즌 80번째 출장한 경기에서 10홈런을 채웠다. 지난해엔 시즌 10홈런이 137번째 경기에서 나왔다. 장타율은 2021년 0.352에서 지난해 0.383, 올해 0.418로 상승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들어 홈런포가 심상찮다. 3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한 김하성은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기록하고 있다. 김하성은 이날 홈런으로 2년 연속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올 시즌 도루는 13개(실패 3개)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58(256타수 66안타)로 소폭 올랐다. 타점은 31개째. 김하성은 2회와 8회 두 차례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에 힘입어 기세를 올렸지만 결국 졌다. 8회 김하성의 솔로 홈런 뒤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시즌 16호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8회 말 신시내티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내줬다. 9회 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1타점 2루타로 3-4로 따라붙었지만 스코어를 뒤집진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3.07.03 10:07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삼진 줄고 편식 없고…완벽을 향해 달려가는 타자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방망이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강타하고 있다.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기준으로 타율 0.300 24홈런(전체 1위) 58타점 49득점 10도루 출루율 0.384 장타율 0.632를 기록하고 있다. 투수로는 6승 2패 평균자책점 3.29 105탈삼진으로 순항하고 있다.그는 MLB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2021년 AL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미국을 꺾고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투수와 타자를 겸엽하는 괴물이지만, 지금까지 그가 '최고 타자'였던 적은 없다. MVP에 올랐던 2021년에도 타율 0.257 46홈런 103타점 100득점 26도루로 1위인 지표가 없었다. 종합 타격 지표인 wRC+(리그 평균을 100으로 계산한 조정득점생산력)가 151(팬그래프닷컴 기준)로 166을 기록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밀렸다. 타자와 투수를 겸한다는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했다. 올해는 타격만으로도 MLB 최고 반열에 올랐다. wRC+ 173(전체 1위)으로 평균 대비 173%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6월 들어 유독 뜨겁다. 15경기 연속 안타, 21경기 연속 출루, 6경기 연속 장타와 볼넷 기록 등을 이어가고 있다.장점인 파워를 유지하면서 단점인 콘택트는 향상됐다. 오타니의 올 시즌 평균 타구 속도는 149.8㎞/h로 작년보다 빠르다. 배럴 타구(장타 가능성이 높은 속도와 각도의 타구) 비율은 16.7%로 작년과 동일하다. 여전히 강하게 치는데 타석당 삼진 비율이 21.4%로 2021년(29.6%)이나 2022년(24.2%)보다 확연히 낮다. MLB 공식 기록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는 '스윙/테이크(swing/take)' 지표를 통해 타자의 스트라이크존 공략 성과를 제공한다. 한가운데(하트), 경계선상의 안팎(섀도), 방망이를 유인하는 외곽(체이스), 속아서는 안 되는 먼 곳(웨이스트)으로 나뉜다. 이를 통해 타자가 구획별로 들어오는 공에 대해 방망이를 휘두를 때(스윙)나 참을 때(테이크)를 통해 얼마만큼의 득점 가치(Run Value)를 얻었는지를 알 수 있다.본래 오타니는 실투를 공략하고 유인구를 참아내는 타자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하트존(+20) 체이스존(+15) 웨이스트존(+9)과 달리 섀도존(-17)에서 고전했다. 스트라이크존 보더라인으로 날아오는 공을 상대적으로 잘 공략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올해는 다르다. 섀도존에서 +9의 득점 가치를 벌어들여 하트존(+5) 체이스존(+6) 웨이스트존(+6)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홈런 편식'도 개선했다. 2021년 오타니는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15개)를 포함해 중간 높이에서 홈런 27개를 몰아쳤다. 지난해에도 한가운데 11개에 이어 가장 많이 홈런을 친 곳이 가운데 높은 곳(6개)과 가운데 낮은 곳(4개)이었다. 바깥쪽 높은 코스를 공략해서 홈런을 만든 건 2018년 데뷔 이래 지난해까지 1개밖에 없었다.올해는 높이를 가리지 않는다. 몸쪽 유인구도 홈런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약점이었던 바깥쪽 높은 코스에서도 홈런 3개가 나왔다. 홈런이 1개뿐인 바깥쪽 낮은 공에도 잘 대응하고 있다. 바깥쪽 낮은 코스 스트라이크를 쳐 만든 안타가 12개로 9구획 중 가장 많았다. MLB 데뷔 후 첫 가을 야구도 가시권이다. 에인절스는 AL 와일드카드 2위(승률 0.554)로 포스트시즌(PS)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팀 내 타율·안타·홈런·출루율·장타율·타점·득점 1위 오타니의 힘이 절대적으로 작용했다. 팀당 9명으로 구성되는 야구는 스타 한 명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그러나 완벽해진 오타니가 팀을 바꾸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1 08:24
메이저리그

'5경기 4홈런' 오타니 레전드 그레인키 상대 시즌 24호포...홈런 전체 선두 질주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두 번째 MVP(최우수선수)를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최근 15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MVP 1위 후보다운 존재감을 이어갔다.대포가 나온 건 5회 초였다. 오타니는 1-2로 뒤진 무사 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레전드' 잭 그레인키. 그는 그레인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들어온 112㎞/h 느린 커브를 공략해 우중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이날 홈런으로 오타니는 전날(23일) 캔자스시티전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 동안 4홈런, 6월에만 9홈런을 기록한 진기한 페이스다.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도 2개로 차이가 벌어진 전체 선두다.한편 역전에 성공한 에인절스는 곧바로 '트라우타니 포'가 이어졌다. 후속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백투백 홈런을 더하며 기세를 제압했다. 이어 9회 초 제러드 월시가 쐐기포를 추가, 에인절스는 5-2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MVP를 수상한 2021년 기록 못한 50홈런도 가능한 페이스다. 72경기에 출전한 그는 현재 타율 0.300 24홈런 58타점 10도루를 기록 중이다. 에인절스가 소화한 74경기의 대부분에 출전했는데 아직 시즌 절반도 치르지 않은 데다 최근 페이스가 좋아 50홈런 20도루도 불가능하지 않다. 투수로도 82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준수한 페이스를 지키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9 07:24
프로야구

[포토]5시즌 연속 10도루 성공하는 정수빈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정수빈이 5회말 2루 도루 성공하고 있다. 5시즌 연속 10도루 .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5.24. 2023.05.24 20:25
일본야구

[레인보우 리포트] 완벽하다고? '홈런왕' 무라카미도 약점은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역대급' 천재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이겨낼 수 있을까.무라카미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함께 이번 일본 대표팀에서 가장 완벽한 타자로 꼽힌다. 그는 지난 시즌 0.318의 타율과 56홈런 134타점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NPB)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 대표팀이 1라운드에서 만날 상대 중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꼽을 만하다.지난해 그가 세운 56홈런은 1964년 오 사다하루가 세운 일본인 타자 최다 기록(55개)을 58년 만에 경신한 신기록이다. NPB 전체 2위를 기록한 야마카와 호타카와 격차가 15개에 달했고, 센트럴리그 2위 오카모토 가즈마와 차이는 26개에 이른다. 무라카미는 8.7타수당 1홈런을 때려냈는데, 이는 NPB 평균 기록(43.7타수당 1홈런)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다소 큰 체구의 외면과 달리 무라카미는 발도 제법 빠르다. 지난해 12도루(센트럴리그 8위)를 기록했는데, 50홈런 10도루를 달성한 건 1950년 고즈루 마코토(51홈런 28도루) 이후 72년 만이다. 수비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완벽에 가깝다.타격 세부 성적을 살펴봐도 빈틈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직구 상대로 0.365의 타율을 기록한 데 이어 슬라이더 상대 0.339, 커브볼 상대 0.324로 고른 성적을 보여줬다. 왼손 타자인 그를 상대로 왼손 투수를 내는 전략도 크게 유효하지 않다. 오른손 투수에게 타율 0.322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187을 기록한 그는 왼손 투수에게 오히려 타율 0.359 OPS 1.242로 더 막강했다. 정말로 무라카미 상대로 탈출구는 없는 걸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그에게는 아주 단순한 약점이 하나 있다. 바로 스트라이크 존에서 낮게 빠져나가는 유인구 대응이다.무라카미의 타격 존별 기록을 보면 이 점이 크게 드러난다. 그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바깥쪽 낮은 공에 대해 약점을 드러냈다. 기본적으로 브레이킹볼에 강하더라도 스트라이크 존으로 오는 것처럼 보이다가 존 바깥으로 흘러 나가는 공은 골라내지 못하곤 했다. 지난해 해당 코스로 날아온 공에 대한 타격 기록은 8타수 무안타였고, 삼진을 6개나 당했다. 오른손 투수에 대해서는 이 기록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직구나 브레이킹 볼 계열에는 강해도 포크볼이나 스플리터, 체인지업 등 아래로 떨어지는 오프스피드(off-speed) 계열의 구종으로 넘어가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특히 포크볼에 대한 세부 성적은 34타수 4안타(2홈런) 12삼진으로, 삼진율이 29.3%에 달했다. 스플리터 역시 삼진율 36.0%로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무라카미의 지난 시즌 삼진율이 20.9%였던 것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삼진이 오프스피드 계열 구종을 공략하지 못해 나왔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오른손 투수에게는 한 가지 더 무기가 있다. 무라카미의 지난 시즌 상대 헛스윙 히트맵을 다시 살펴보면 스트라이크존 상단으로도 헛스윙이 자주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높은 존에서 강점을 보이는 공은 직구뿐이다. 즉 하이 패스트볼은 무라카미를 공략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무라카미는 지난해 직구를 상대로 커터 다음으로 높은 타율을 기록했지만, 삼진율에서는 20.5%로 삼진율도 가장 낮았던 커터(9.1%)와 달리 평범한 수치를 보였다. 이로 유추해본다면 무라카미는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직구는 자비 없이 때려내지만, 존보다 높게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는 하이 패스트볼을 마주한다면 그 목적에 맞게 헛스윙을 휘둘러준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실제로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스카우팅한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무라카미는 스트라이크 존 위로 날아오는 하이 패스트볼에 취약한 점을 보인다. 하이 패스트볼이 날아올 때마다 헛스윙을 돌리는 모습이 눈에 띄게 보인다"며 "이 점은 그가 MLB에 진출했을 때, 빠른 공을 상대하는 때가 온다면 부정적인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라카미가 MLB에서 실패할 수 있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번 대회 일본 대표팀은 역대 대회 중 최강의 전력을 갖춘 로스터라고 평가받는다. 무라카미는 그중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지난 7일 연습경기에서 6번 타자로 나서긴 했지만, 본선에서는 요시다 마사타카, 라스 눗바 등 다른 메이저리거들을 제치고 분명 4번 타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그런 무라카미가 아무리 천재 타자라고 불린다 한들 분명히 허점은 존재한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구를 하다 실투가 들어가면 위험하겠지만, 하이 패스트볼과 떨어지는 오프스피드 계열의 유인구, 왼손 투수의 슬라이더 유인구에 집중한다면 공략해볼 만하다. 구사하는 구종의 커맨드 완성도가 전반적으로 높고 체인지업이 주 무기인 고영표(KT 위즈)가 그렇다. 고영표는 호주전 선발이 예정됐지만, 그와 같은 유형이라면 무라카미의 약점에 정확히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물론 무라카미 말고도 일본 대표팀에는 경계해야 할 타자들이 매우 많다. 위에서 언급한 요시다와 오타니, 눗바는 물론이고 2019 프리미어 12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대한민국을 무너뜨린 야마다 테츠토도 있다. 하지만 역시나 무라카미가 팀의 클린업 히터를 맡는 만큼, 무라카미를 잡아낼 수 있다면 일본 대표팀 타자들을 공략하는데 그나마 수월하지 않을까. 무라카미를 포함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분투할 대한민국 대표팀의 건투를 빈다.김동민 SPOTV 메이저리그 분석원 2023.03.0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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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연봉' 롯데 황성빈, 팀 내 최고 인상률 140%…구승민 인상액 1위  

롯데 자이언츠가 2023시즌 연봉 협상 대상자 60명과 계약을 완료했다.투수 구승민이 종전 1억 8100만원에서 6760만원 오른 올해 2억 4860만원에 사인했다. 팀 내 최다 인상액을 기록했다. 인상률은 37.3%다. 구승민은 지난해 총 26홀드를 올려, 구단 최초로 3시즌 연속 20홀드를 달성한 활약을 인정받았다. 최고 인상률은 외야수 황성빈이 기록했다. 전년도 최저연봉 3000만원을 받은 황성빈은 73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 내 최고 인상률 140%를 기록했다. 2020년 입단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황성빈은 올 시즌 1군에 데뷔, 102경기에서 타율 0.294 62득점 10도루를 기록했다.2021년 KT에서 방출돼 롯데에 새롭게 둥지를 튼 유격수 박승욱은 연봉이 3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올라, 황성빈과 유이하게 두 자릿수 인상률(133.3%)을 나타냈다. 투수진에서는 이인복과 나균안이 각각 70.6%와 87.9% 인상된 1억4500만원·1억900만원에 계약하며 억대 연봉 대열에 올라섰다. 이인복은 지난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4.19를 올렸다. 나균안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17과 3분의 2이닝(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책임졌다. 외야수 고승민이 92.1% 인상된 7200만원에 계약했다. 최준용은 1억700만원에서 47.7% 오른 1억 5800만원에 사인했다. 불펜 투수 김도규도 57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큰 폭의 상승률(66.7%)을 기록했다. 포수 정보근은 3400만원에서 5900만원으로, 2022년 1차지명 투수 이민석은 3000만원에서 4100만원으로 연봉이 올랐다. FA(자유계약선수)와 다년 계약을 제외한 연봉 재계약 대상자 중 연봉 최고액자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다. 다만 지난해 2억 7800만원에서 2600만원 깎인 2억5200만원에 계약했다. 2021년 35세이브를 거뒀지만,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7세이브를 거둔 영향이다. 롯데는 이번 연봉협상에서 동기부여를 강화할 수 있는 퍼포먼스 옵션 계약을 주요 선수들에게 제시했다. 이 가운데 한동희와 이학주가 이를 선택했다. 한동희는 성적 옵션을 모두 달성 시 최대 2억 668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전년도 7200만원에 계약한 이학주는 올해 연봉 7200만원을 보장받고, 옵션 달성 시 최대 9600만원까지 수령하게 된다. 연봉 계약을 완료한 롯데는 다음 달 1일 스프링캠프를 위해 괌으로 출국한다.이형석 기자 2023.01.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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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박찬호·이승엽·김병현·김태균 복귀...700만 관중 시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승부 조작 파문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에 암운이 드리웠다. LG 소속 투수였던 박현준과 김성현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며 파문을 일으켰다.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의 베팅 항목에 대한 조작 부탁을 받고 고의로 볼넷을 허용하는 행태로 가담한 뒤 수백만 원의 사례금을 챙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월 18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들에게 영구실격 처분을 내렸다. ②이종범 은퇴 KIA 이종범이 파란만장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2012 정규시즌 개막을 일주일 남기고 은퇴를 선언했고, 5월 26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은퇴식을 치렀다. 이종범은 KBO리그 통산 1706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297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1회, 한국시리즈(KS) MVP 2회를 수상했다. ③오승환, 통산 최다 세이브 삼성 오승환은 김용수(전 LG)를 넘어 역대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 투수가 됐다. 7월 1일 대구 넥센전에서 소속팀 삼성이 3-1로 앞선 9회 초 등판,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개인 통산 228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용수가 613경기를 뛰며 쌓은 종전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227개)을 369경기 만에 다시 썼다. 오승환은 2012시즌 37세이브를 기록하며 통산 5번째 세이브왕에 올랐다. ④서재응, 44이닝 연속 무실점 KIA 서재응은 9월 30일 롯데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두며 선발 등판 기준으로 44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해태 선동열이 1986년 8월 27일 빙그레전부터 1987년 4월 19일 OB전까지 거둔 종전 기록(37이닝 연속 무실점)을 25년 만에 경신했다. ⑤삼성, 통합 2연패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삼성이 SK와의 KS에서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타율 0.348 1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두른 이승엽은 KS MVP로 선정됐다. 삼성은 정규시즌 첫 40경기에서 18승 1무 21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그러나 투수진 힘으로 버텨냈고, 타선의 공격력이 살아난 6월부터 상승세를 타며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이후 독주 체제를 유지하며 KS에 직행, 3년 연속 맞붙은 SK를 완파하며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⑥백조가 된 박병호 넥센(현 키움) 소속이었던 박병호는 2012년 가장 빛난 선수였다. 11월 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그는 정규시즌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0.561) 부문 3관왕에 올랐고, '20홈런-20도루' 클럽까지 가입했다. 2005년 '거포 유망주'로 기대받으며 LG에 입단한 그는 기량을 꽃피우지 못하다가, 2011년 넥센으로 이적한 뒤 잠재력이 폭발했다. 신인상은 넥센 소속이었던 서건창이 수상했다. 같은 팀 선수가 MVP와 신인상을 받은 건 역대 5번째였다. ⑦박찬호 복귀 후 은퇴 메이저리그(MLB) 진출 선구자였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마침표를 찍었다. MLB에서 124승을 거두며 한국야구 위상을 높인 그는 2011년 12월 한화와 계약하며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시범경기부터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시대의 아이콘다운 관심을 받았다. 정규시즌 총 23경기에 등판한 박찬호는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막판 팔꿈치 부상으로 3주 동안 이탈했지만, 소속팀 132번째 경기였던 10월 3일 KIA전에서 복귀해 5와 3분의 2이닝을 던졌다. KIA전은 박찬호의 마지막 등판이었다. 그는 시즌 종료 뒤 은퇴를 선언했다. ⑧역대 최다 관중 동원 프로야구는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정규시즌 총 532경기에 715만 6157명이 입장하며 2011년(681만 28명)을 넘어 다시 최다 관중 신기록을 경신했다. LG·두산·롯데·SK는 100만 관중 이상을 기록했다. 해외 리그에서 뛰었던 박찬호·이승엽·김태균·김병현이 국내로 돌아와 흥행에 불을 붙였다. 이승엽은 타율 0.307 21홈런 85타점을 기록하며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한화 김태균은 타율(0.363)과 출루율(0.474) 리그 1위, 최다안타(151개) 3위에 올랐다. ⑨이대호, 일본 리그 평정 롯데 간판타자였던 이대호는 2011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일본 오릭스와 계약했다. 해외 무대 진출 첫 시즌 타율 0.286 24홈런 91타점을 기록, 퍼시픽 리그 타점 1위와 홈런 2위에 올랐다. 개막 초반에는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고전했지만, 5월부터 타격감이 살아나며 월간 MVP까지 차지했다.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는 1루수 부문 2위에 올랐다. ⑩류현진, 빅리그 진출 '괴물 투수' 류현진은 MLB에 진출했다. 한화는 10월 31일 KBO에 류현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참가 공시를 요청했고, LA 다저스가 2573만 7737달러 33센트(당시 280억원)를 입찰해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양측은 협상 마감 시간 직전까지 줄다리기했고, 6년 총액 3600만 달러(당시 390억원) 계약에 이르렀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빅리그로 직행한 첫 선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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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7년 연속 10도루 노토바이 “의미 있는 기록, 10년 채워야죠”

노수광(32·한화 이글스)은 지난 2일 서울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7회 초 올 시즌 10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10도루가 대기록은 아니지만, 노수광에겐 특별한 훈장이다. 한화 육성선수(연습생) 출신인 그는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지난 2016년에야 1군에 안착했다. 빠른 발과 투쟁심 넘치는 플레이 덕에 '노토바이(노수광+오토바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후 올 시즌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통산 114도루)했다. 역대 33번째 기록이다. 3일 고척 경기 전 만난 노수광에게 기록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는 “사실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면서도 "대단한 기록은 아니더라도 야구 인생에서 그런 기록 하나를 가지고 있다는 게 꽤 의미 있다고 느껴졌다. 3년 더 해서 10년을 채워보겠다"고 했다. 어느덧 우리 나이 30대 중반을 향해가고 있지만, 주루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하다. 노수광은 "신인 때와 비교해도 발이 느려지진 않았다. 다만 어릴 때보다 힘을 더 써야 속도가 난다"면서도 "어릴 때와 달리 이젠 (도루 타이밍에 대한) 확신이 선다. 경험이 쌓이니 투수가 (날) 견제할지, 변화구를 던질지 알고 여유 있게 뛸 수 있다"고 했다. 선배의 역할도 다하고 있다. 주장 하주석이 징계로 빠진 상황에서 노수광은 어린 한화 선수단을 추스르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그 역시 지난해 주장을 맡은 바 있다. 노수광은 "주석이가 징계를 받게 된 과정에서 불운도 있었다. 웨스 클레멘츠 수석 코치님이 헬멧을 맞으면서 이슈가 커졌다. 주석이도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2군에서 몸을 잘 만들고 있다고 들었다"고 위로했다. 그는 "1군 후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선수들은 타석 하나하나, 볼 카운트 하나하나에 성적이 달려있으니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래도 심판들도 실수할 수 있으니 최대한 침착하게 대처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꾸준한 발에 비해 올 시즌 방망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노수광은 KIA와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에서 리드오프로 뛰었던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타율 0.303 출루율 0.366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9년 이후 4시즌 간 타율은 0.244에 불과하다. 올 시즌 역시 부침이 심했다. 올해 타율 0.229(4일 기준)는 2016년 이후 최저다. 4월까지 타율 0.246 7도루를 기록했던 그는 6월 타율 0.150에 그쳤다. 부진했던 그는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6월 24일 이후 7경기에서 타율 0.400(15타수 6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2일 키움전에서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을 펼쳤다. 홈런 1개, 3루타 1개를 날리며 그라운드를 거침없이 달렸다. 노수광은 “아직 페이스가 좋아졌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더 뛰어봐야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직구 공략 타이밍이 조금 더 잘 맞고 있다. 타구가 앞으로 나가고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생각을 비운 게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노수광은 "공을 정확하게 쳐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나쁜 공을 거르고, 유인구에 속지 않겠다고 너무 의식했다"며 "2일 경기에서는 몸이 반응하는 대로 타격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0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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